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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모의 일상사

검색에 대한 단상 카카오, 네이버 [작성중]

by xenophilius 2018.05.14

검색에 대한 단상: 카카오, 네이버


이미지 검색


어떤 키워드가 포함된 문서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는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지는 어떨까요? 구글, 다음, 네이버에서 한 번 '강남'이라는 키워드로 이미지 검색을 해 보겠습니다. 





3사 모두 확연한 차이를 보이네요. 구글의 경우 강남을 대한민국의 도시라는 관점에서 해석했습니다. 강남의 건물, 강남의 길거리 등을 이미지 검색 결과로 보여주고 있네요. 다음의 경우 영화 강남을 찾아주고 있습니다. 이건 의외입니다. 도시로서의 강남은 1~2건 정도만 보여주는군요. 네이버는 연예인 강남을 상위에 올리고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도시 이미지도 보이네요. '강남'이라는 키워드만 놓고 보자면 네이버가 가장 일관성 없고 지저분한 이미지 검색 결과를 내놓고 있군요. 다음도 그렇게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만 적어도 영화 강남이라는 일관성은 있군요.


이제 우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연 사용자가 검색창에 '강남'이라는 단어를 쳤을 때 사용자가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영화 강남? 아니면 진짜 대한민국의 도시 강남? 아니 어쩌면 연예인 강남을 원했을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걸 알 수는 없습니다. 컴퓨터는 '강남'이라는 글자만 가지고는 도저히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이것은 사람도 못합니다. 대뜸 친구에게 "강남"이라고 말하면 친구는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이번에는 좀 더 자세히 해 봅시다 네이버와 다음에 '도시 강남'이라고 검색해 보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는 건 연예인이 아니라 진짜 도시 강남을 말하는 거야~"라고 검색창에게 알려 주는 것이지요. 


구글은 거의 여전 한 것 같습니다. 다음의 경우 아까보다는 훨씬 나은 검색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없고 진짜 도시 강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네이버의 경우 연예인 강남은 사라졌지만 중간에 광고 스팸도 끼여버리고 아까랑 비슷한거 같군요. 


스팸

    농협 ATM에 가서 현금을 인출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ATM 기기의 영업시간이 궁금해 한 번 검색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ATM 기기 앞까지 갔는데 영업시간이 종료됐다면 낭패를 볼 테니까요. 다음에서 '농협 ATM 시간'을 한 번 검색 해 보겠습니다.


농협 ATM 시간에 관련한 블로그 결과가 몇개 상위에 뜨네요. 여기까지 보면 나름 괜찮은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ATM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방문 해야합니다. 그러니 블로그를 들어 가 보도록 합시다.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는 블로그


블로그에는 온갖 광고와 불필요한 말이 덕지 덕지 합니다. 광고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 요소 요소에 광고를 집어 넣고, ATM 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가장 아래에 언급 해 놓았습니다.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광고 숲을 헤집어야 한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매우 불편한 일입니다. 그래도 이정도 결과면 양호합니다. 악성 스팸 블로거들은 아예 ATM 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넣어 두지도 않습니다.


모바일 환경이라면 이렇게 끝까지 스크롤 하는 것은 데이터 낭비이기도 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스크롤을 끝내고 나서야 맞닥뜨린게 겨우 광고라면 얼마나 허탈할까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ATM 운영 시간입니다. '어떻게' 운영 시간을 알아 낼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은 딱히 없습니다. 내가 지금 검색창에 질문을 두들기고 그에 대한 답변을 얻길 원합니다.


이번에는 네이버에서 '농협 ATM 시간'을 한 번 검색 해 보겠습니다.



네이버에서 '농협 ATM 시간'을 검색한 결과

이번엔 네이버의 승리입니다. 농협 ATM 시간을 명확하게 보여줄 뿐더러 근처에 어떤 ATM이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색을 하자마자 즉시 원하는 결과를 얻으니 참 편리합니다.


정말 자주 필요하지만 매번 까먹는 정보에 대해서 네이버는 좋은 해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광고


    저는 영화 '에일리언'을 좋아합니다. 다음에서 한 번 에일리언을 검색해 볼까요? 띠용, 쿠팡에서 에일리언을 파는군요. 옥션에서는 5월 가정의 달 기념으로 에일리언을 할인한다는 문구도 보입니다. 물론 실제로 클릭해서 들어가 보면 에일리언 피규어를 팔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과연 사용자가 검색창에 '에일리언'을 검색한 것이 에일리언 관련 상품을 원한 것인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가 에일리언 관련 피규어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 '에일리언'을 검색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쿠팡의 경우엔 팔고 있지만 옥션의 경우엔 팔고 있지 않더군요. 프리미엄 링크 제휴를 맺긴 해서 우선적으로 오픈 마켓들을 검색 상위에 노출시켜 주고는 있습니다. 


광고 수익


네이버 영업 수익 / 비용 비중


        광고는 포털 사이트의 주요 수익중 하나입니다. 네이버의 경우 전체 수익의 75%가량이 광고 수익일 만큼 광고 없으면 사실상 시신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광고는 포털 사이트를 지탱하는 핵심이지만 지나친 광고는 사용자에게 반감을 사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서양은 먼저 정보를 중심으로 발달했고 다음으로 재미를 위주로 발달한 경향이 있습니다.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 야후와 구글 같은 검색 서비스들이 탄생했고. 다음으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과 같이 재미를 위주로 한 것들이 생겨 났지요. 그러나 한국은 정보보다는 재미 위주로 발달한 경향이 큽니다. 국내에 처음 인터넷이 생겼을 때 '유머', '엽기'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생겨났고 2000년대 초반에는 짤방, 플래시 등이 유행하며 카페나 블로그도 유머와 엽기를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한국은 서양과는 다르게 재미를 먼저 추구했고 이후에 정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그 발전 양상도 다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수많은 광고로 덕지덕지 붙여진 포털 사이트들이 어쩌면 이런 재미 추구 때문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네이버도 다음도 사용자 친화적이고 정보 중심적인 검색 결과를 내놓기 시작하더군요. 예를 들면 '미세먼지'를 키워드로 검색하면 양사 모두 아래와 같은 결과를 내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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